중동 연결 항공사들의 엇갈린 회복세

중동 연결 항공사들의 엇갈린 회복세

항공업계 관계자들이 두바이 에어쇼를 위해 모이는 가운데, 이번 주 Flight Friday에서는 2019년 동월과 비교하여 중동 주요 항공사들의 팬데믹 이후 회복 상황을 살펴봅니다.

대형 연결 항공사들의 특성상, 전 세계가 봉쇄 상태였던 시기에 노선을 연결하는 비즈니스 모델이 팬데믹 이후 회복을 어렵게 만들었습니다. 그러나 2023년 초부터는 일부 지속적인 회복세가 나타나고 있습니다.

카타르항공은 중동 항공사 중 가장 많은 항공편을 운항하고 있습니다. 이 항공사는 와이드바디 항공기뿐만 아니라 내로우바디 항공기도 운용하고 있어 월간 운항 횟수를 늘리는 데 도움이 됩니다. 2023년 후반부터 카타르항공은 2019년 동월보다 더 많은 월간 항공편을 운항하기 시작했으며, 최근까지도 이러한 증가세를 유지하고 있습니다.

에미레이트항공은 최근 운항 기준으로 두 번째로 많은 항공편을 운영하고 있으며, 와이드바디 항공기 위주의 보유 기재를 갖추고 있습니다. 그러나 운항 편수는 여전히 2019년 수준에는 미치지 못합니다. 이는 부분적으로 에미레이트항공 보유 기재에서 일부 항공기가 줄어든 데 기인하는데, 보잉 777-300ER 15대가 에어버스 A350-1000 13대로 교체되었고, A380은 아직 운항에 복귀하지 않았기 때문입니다.

사우디아라비아항공(Saudia)은 월간 운항 기준으로 세 번째를 기록하고 있습니다. 이 복합 기재 역시 2019년 수준을 넘어서는 달이 많지 않았습니다. 에미레이트항공과 마찬가지로 월간 가동률 감소는 부분적으로 보유 기재 규모가 다소 줄어든 데 기인하는데, A330-200 기종이 퇴역하고 A320 10대가 A321neo로 교체된 것이 그 원인입니다.

에티하드항공은 월간 운항 편수가 가장 적지만, 비율상 가장 큰 증가세를 보였습니다. 2019년 대비 15% 이상 높은 수준에서 운항하며, 다소 규모가 큰 보유 기재를 적극 투입하여 많은 항공편을 운항하고 있습니다. 다만 역사적으로 에티하드는 다른 항공사들보다 회복 속도가 느렸으며, 2023년 운항 수준은 여전히 다른 항공사보다 낮았습니다.